붉은 장판에 앉아

벽에 머리를 기대었다

두꺼비 집에 묻혔던

손등의 감각을 떠올렸다

잠결에 놓친

하얀 소리들이

소란한 교실 한 켠에

또 묻히고 말았다

푸른 사시의

눈길로 뒷걸음치는

그림자만 남아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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